‘블루맨 그룹’ 시카고 떠난다
‘블루맨 그룹’이 시카고를 떠난다. 지난 30년 간 시카고 링컨파크 지역에서 장기 공연을 했던 블루맨 그룹은 내년 1월 마지막 시카고 공연을 마치고 플로리다 주로 공연장을 옮긴다. 블루맨 그룹은 말 그대로 머리와 블루색 페인트로 칠하고 검은색 복장을 입은 3명의 공연자가 말 없이 몸짓과 행동으로만 공연을 하는 마임 공연이다. 지난 1980년 뉴욕 맨하탄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블루맨 그룹은 1991년 맨하탄 애스토 플레이스 극장에서 정기 공연을 시작한 이후 보스턴과 라스베가스, 베를린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1997년 첫 무대를 가졌다. 시카고 블루맨 그룹은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인근의 홀스테드길과 브라이어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브라이어 스트리트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블루맨 그룹 캐스팅을 해 출연 배우를 직접 뽑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카고 주민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었던 블루맨 그룹은 2000년대 인텔사의 TV 광고와 각종 TV 쇼와 영화 등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2017년 이후부터 블루맨 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측은 시카고에서 블루맨 그룹의 공연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많은 극장들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의 대표적인 장기 공연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브라이어 스트릿 극장이 블루맨 공연이 중단된 이후 어떻게 사용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1월 5일이 블루맨 그룹의 시카고 공연 마지막 날이며 내년 4월부터는 플로리다 주 올란도에서 다시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블루맨 시카고 시카고 블루맨 블루맨 그룹 시카고 공연계